33본부의 일과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이는 33본부를 이끌고 있는 박난영, 장성민 부부. 사원들보다 더 바삐 움직이며 본부 운영은 물론 지사 FC들의 일거수일투족까지 꼼꼼하게 아우르는 이 두 사람의 노력은 제천 일대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공을 만들어 내었다. 실천을 최우선에 두고 기본을 지키며 느리지만 단단하게 이뤄온 성공… 박난영 본부장의 성공 스토리를 전하며 본부의 역할과 기본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안 된다고? 해보긴 했어?”

33본부 제천 영업소의 문을 열면 故정주영 회장의 어록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시도해보기 전에는 결과를 예단하지 말라는 이 문구… 33본부는 그만큼 실천을 강조한다.
“운명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우연이라는 다리를 놓아준다고 하더라고요. 그 소중한 우연이 나에게 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덤벼들어야죠.”

실천을 강조하는 만큼 33본부의 규율은 엄격하다. 입사에 앞서 본부의 3대 행동 강령을 어겼을 경우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먼저 써야 할 정도. 하지만 33본부를 찾은 이들이 회사를 떠나는 일은 거의 없다. 자유로운 사고를 갖고 있는 GA의 영업 사원들이 엄격한 규율에 스스로를 맞추려고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뭘까? 본부 영업가족들이 밝히는 가장 큰 이유는 리더에 대한 존경심이었다.
“전쟁터에 나가면 장군이 가장 앞에서 병사들을 이끌잖아요. 내가 높은 자리에 있더라도 먼저 뛰고 함께 경쟁하는 게 리더의 도리겠죠.”
솔선수범의 자세로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박난영, 장성민 부부… 존경받는 관리자로서, 성공의 롤모델로서, 33본부의 두 수장은 그렇게 순도 높은 본부 구성원들을 양성해 내고 있었다.

어릴 적 취미는 구슬치기

1975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박난영 본부장은 넉넉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평온하게 성장했지만 부잣집 막내딸이라고 해서 레이스 드레스를 입고 돌아다닐만한 성격은 아니었다. 그녀의 어린 시절은 지금의 모습과 많이 달랐다. ‘막내는 성격이 참 좋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는 그녀. 말괄량이까지는 아니더라도 오빠와 함께 구슬치기를 하러 다녔던 그녀의 어린 시절은 분명 ‘개구진’ 모습이었으리라 짐작된다.
“초등학교, 중학교 다닐 때 선생님이 항상 ‘명랑하고 활달한 아이’라고 써 주셨어요. 어릴 때는 정말 마냥 뛰어놀고 활동적인 성격이었는데 점점 내성적인 성격이 만들어지더라고요.”
모두가 다 겪는 사춘기… 내성적인 성격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그녀에게는 단점이 생겨버렸다. 바로 ‘차가운 인상’.

“어느 때부턴가 사람들이 말을 잘 안 걸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됐죠. 제 인상이 차가워서 그랬더라고요. 알고 난 후부터는 사람들 만나면 무조건 먼저 보고 인사하고, 사람들이 저한테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갔어요. 그때의 변화가 지금 이 자리를 만든 힘이기도 하고요.”
1993년, 제천상고 졸업을 앞두고 있던 박난영 본부장은 자신의 진로를 두고 기로에 서게 된다. 국회의원 사무실 비서직, 보험회사 영업소의 임시직 두 곳에서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버님은 국회의원 사무실에 가길 내심 바라셨을 텐데, 당시 저한테는 금융권에서 일한다는 게 매력적이었어요. 비록 임시직이긴 해도 일을 배우면서 차근차근 올라가면 보람 있을 거라는 기대를 했었죠.”
박난영 본부장의 보험과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 분’과의 로맨스

박난영 본부장의 역할은 LIG손해보험(당시 럭키화재)의 영업소 총무였다. 수납을 포함한 보험 관련 업무를 모두 다뤘던 그녀, 어린 나이에 처음 접한 업무도 어려웠지만 윗사람들을 대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한다.
“제가 첫 발령을 받아서 갔던 사무실이 대리점 사장님들 여섯 명이 모여 있는 곳이었어요. 당시에 대리점 사장이라고 하면 코드를 따는 게 어려워서 자존심과 자부심이 굉장히 강했거든요. 그런 분들이 여섯 분 있고 총무는 저 혼자였으니까 어려웠죠.”

하지만 여섯 명의 대리점 사장에게 세부적인 부분까지 일을 배워 나가면서 박난영 본부장은 보험에 자신의 인생을 걸 만큼 빠르게 성장해갔다.
그리고 몇 해가 지나 열심히 일한 그녀에게 ‘우연의 다리’가 하나 놓여지니…

“제가 스물다섯 때 영업소에 새로운 대리점 사장님이 들어오셨는데 참 멋진 분이었어요. 자상하고 배려심도 많고, 서류가 넘어오면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일을 하는 꼼꼼한 분이었어요.”
박난영 본부장이 깊이 존경하는 인물, 그녀의 사업 파트너이자 사랑하는 남편인 장성민 사장과의 만남이 시작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남녀관계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어요. 게다가 일을 너무 잘하셔서 일 적으로 얘기를 나눌 기회도 없었거든요. 심지어는 옆 영업소 소장님과 총무님이 사내 결혼을 해서 저랑 자리를 바꿨어요. 가뜩이나 안 친한데 더 멀어진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여직원들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가려는 계획이 취소되었는데, 장성민 사장이 박난영 본부장에게 제안을 한다.

“바닷가 캔슬돼서 아쉽죠? 바람이나 쐬고 올까요?”
역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서로 마음이 있으면서도 눈치만 봤던 두 사람은 통나무 산장 레스토랑에서 그 귀하다는 랍스터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좀 튕겼어야 되는데…”
8개월 정도 비밀 연애를 하다 공식 사내 커플이 된 두 사람. 1년 반의 연애 기간을 마치고 부부가 되었고, 두 사람은 이후 서로의 길에 빛을 비추며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가게 된다.

법인을 세우다!

1999년 장성민 사장은 LIG를 퇴사한 뒤 <자유보험>이라는 법인대리점을 설립했고, 박난영 본부장은 계속 LIG에 근무하던 중 출산을 위해 잠시 일을 쉬게 되었다.
“애 낳으려고 잠깐 일을 쉬었는데 한 달 쉬니까 우울증이 오는 거예요. 하루를 펑펑 운 적이 있어요. 그 다음부터 신랑이 겁을 내더라고요. 쉬라고 안 해요.”
한 달을 쉬고 우울증이 올만큼 일에 빠져 살았던 박난영 본부장. 그만큼 총무 역할은 물론 텔레마케팅과 고객 상대에서도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1년이 지난 뒤 성장하는 남편의 회사에 힘을 더하기 위해 LIG를 퇴사한다.
하지만 당시 지방에서 흔하게 접할 수 없었던 법인, 주변 원수사들은 상생의 길을 생각하지 않고 법인을 죽이기 위한 견제와 횡포를 시작했는데…

“LIG 원주지점에서 우리 쪽으로 민원 넣고 공문 띄우고 우리 쪽으로 나오는 분들한테 심하게 대했어요. 남아 있는 그분들 계약을 뿔뿔이 흩어지게 이관을 해버린 거죠. 심지어는 영업 사원들 집에 찾아가서 아내들한테 그런데 가면 큰일 난다고 겁을 주고 그랬어요.”
하지만 두 사람의 성실함과 법인 대리점의 장점에 대한 소문이 자연스럽게 업계를 돌게 되었고, 법인은 외부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쭉쭉 성장해 나가게 된다.

태국으로의 이민 계획 철회!

법인을 안정적인 자리까지 올려놓은 장성민, 박난영 부부는 이후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시작한다. 장성민 대표는 건설사업과 태국 쪽 골프 및 여행사업에 손을 대면서 연이은 성공을 거두었고, 박난영 본부장이 보험 사업을 안정적으로 서포트하면서 경제적인 안정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남편이 태국을 오가며 일을 하는데 그쪽 일이 지금도 잘 되고 있어요. 여러 고민들을 나눈 뒤에 결정을 내렸죠. 태국으로 이민을 간다! 그런데 그때 <프라임에셋>의 밸류체인 시스템에 눈을 뜨게 됐어요.”
<프라임에셋>과 33본부는 묘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다.
장성민 사장이 <자유보험>이라는 법인을 하고 있을 때, 인연이 되어서 메리츠화재 서울의 어느 영업소로 실적을 넣고 있었다. 그런데 당시 원수사 소장이 현재 <프라임에셋>의 이윤 대표였단다.

“한 번은 우리 대리점에서 메리츠화재 실적이 많이 빠진 적이 있었어요. 당연히 담당 소장이셨던 이윤 대표님이 제천으로 내려오셨었지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고향이 제천인 걸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학창시절 이야기도 하게 되고, 아직 학생이셨을 때 아버님이 제천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도 알게 되었는데, 묘하게도 어떤 부분에서 대표님의 이야기랑 제 남편 친구분이랑 이야기가 겹쳐지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동생인 이용진 부사장님이랑 저희 남편은 중학교 때 친구였던 거였지요. 서로 집에도 놀러 가고 꽤 친하게 지냈었는데, 전학을 가시면서 모든 인연이 끊어졌던 거였지요.”
<프라임에셋>이 아직 존재하지 않던 2000년대 초반에 있었던 이 에피소드는 결국 <자유보험>과 <프라임에셋>을 오랜 시간 연결해 준 끈이 되었고, 오늘까지도 이어진 원동력이었다.
“사실 초기에는 발만 담그고 있는 상태였어요. 밸류체인이라는 시스템을 몰랐기 때문에 <프라임에셋>도 보통의 GA정도로만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부분만 실적을 넣고 나머지는 자체 코드를 사용했었지요.”

“영업본부로 독립한 이후에 저희 가족의 태국 이민 계획은 취소됐습니다. <프라임에셋>과 함께 만들어 갈 큰 성공들을 버릴 수가 없다고 판단한 거죠. 우리 둘이서 그런 얘기를 종종 해요. 딸이 원하기만 한다면 보험 학과에 정식으로 보내서 우리의 일을 더 크게 발전시키자고요.”
두 사람이 보험을 통해 그려 나가는 성공의 길은 그만큼 확실하고 안정적이었다.

기본 지키기 3대 강령

33본부에는 입사 전 확인을 받는 ‘기본 지키기 3대 강령’이 있다. ‘정시 출근, 교육 참석, 정장 착용’이 그것이다. 입사 전 이 행동 강령을 어길 경우 퇴사한다는 서약서를 쓰기에 그냥 정신교육용 문구라고 생각하면 큰코다친다. 본부가 강조하는 기본에 적응하지 못하면 회사에서 ‘아웃’되는 시크하고 엄격한 룰이며, 자연스럽게 증원의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더딘 건 상관없어요. 내가 벌기 위함보다는 나를 보고 일을 하러 온 사람들을 높여주고 싶은 거죠.”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일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육성시키고자 하는 두 사람의 노력은 본부 운영의 여러 부분에서 확인되며, 그 대표적인 사례가 ‘긍정팀’이다.
“FC분들의 신청을 받아서 긍정팀을 운영했어요. 100일 동안 본부에서 직접 FC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시스템인데 참여를 해 놓고 제대로 이수가 되지 않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퇴사를 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신청을 받았습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면 매일 3명 이상에게 마음이 담긴 문자를 보내야 하며, 그날그날의 에피소드를 보고하고, 본인의 삶과 접목된 책을 골라 읽고 느낀 점을 보고해야 한다. 긍정적 사고를 돕는 추천 서적을 읽어야 하며 매일 아침 가망고객 리스트를 작성하고 매일 목표를 새롭게 정해야 한다. 스파르타식의 쉽지 않은 스케줄…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다.
“저희 생각은 FC들 사이에서 두세 명의 멘토를 키워내겠다는 거였는데 의외로 열 명이 신청을 했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이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어요. 심지어는 발전해가는 FC들의 모습에 고무되어서 지사장님들이 등산 스케줄 같은 데 응원하러 따라오시거든요. 함께 노력하면서 따라와 주는 영업가족분들이 자랑스럽죠.”

원격 조정 시스템을 활용한 업무 지원, 신입 FC 양성과 육성을 위한 자체 교육 시스템, 합리적이고 지속적인 시책 운영 등 33본부에는 배울 것들이 참 많다. 그리고 엄격한 룰을 갖고 있으면서도 사원들이 다른 회사로 옮기는 일도 거의 없다. 함께 노력하면서 꿈꾸는 곳에 다가가고 있음을 체감적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아직 본부 분할이 없음에도 불구, 다른 어떤 본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참으로 단단한 본부다.

항상 준비하고 항상 실천하라!

“우리 딸 하늘이는 뭘 하더라도 스스로 예행연습을 해보더라고요. 놀랐어요. 아! 이 아이가 부모가 하던 ‘롤플레잉’을 그대로 하고 있구나.”
딸이 ‘롤플레잉’ 방법을 어디서 익혔겠는가… 다 부모에게서 배운 것이다. 그만큼 박난영, 장성민 부부는 평소 생활 하나하나에서도 준비된 실천을 행하려고 노력한다. 어렵겠다고 낙담하거나 포기하기 전에 과연 가능할 것인지 시뮬레이션을 행해보고 준비 과정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면 거침없이 실천에 옮긴다.
33본부는 또 한 번의 과제를 실천에 옮기기 위해 다시 한 번 치열한 롤플레잉 게임을 소화하고 있다. 단단한 본부의 힘을 바탕으로 비출근 FC들의 리쿠르팅을 실천에 옮기려는 것이다. <프라임에셋>의 1만 명 FC 플랜에 부응하기 위한 선택이며, 기존 33본부가 추구해 온 질적 성장이 동반된 양적 성장을 이루어 내기 위해 최상의 인프라를 만들어 가고 있다.
본부 배출은 물론 비출근 FC까지 충원하면서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거머쥘 33본부. 본부 구성원들의 행복과 발전을 먼저 꿈꾸는 박난영, 장성민 부부의 두 번째 비상을 기대한다.